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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볶음면에 ‘암 경고’? 글로벌 소비자들 사이의 오해 확산

workspe7936 2025. 7. 2.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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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삼양식품의 대표 제품인 불닭볶음면이 전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제품 포장지에 표기된 문구가 소비자들의 오해를 불러일으키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특히 SNS와 검색 플랫폼을 통해 관련 정보가 빠르게 퍼지면서 ‘건강에 해로운 음식’이라는 인식이 일부 지역에서 퍼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불닭 암 경고’ 검색량 폭증…왜 이런 일이?

2025년 7월 2일 기준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불닭 암 경고(buldak cancer warning)’라는 키워드가 최근 급상승 검색어로 떠올랐습니다. 불과 한 달 사이 검색량이 1350%나 증가했으며, ‘buldak cancer’ 역시 850%의 증가율을 보였습니다.

특히 이 같은 검색은 아랍에미리트, 싱가포르, 필리핀 등 중동과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두드러졌습니다. 이는 해당 지역 소비자들이 불닭볶음면 포장지에 적힌 문구를 오해하면서 벌어진 일로 보입니다.


논란의 핵심은 ‘암·생식 장애 경고’ 문구

문제가 된 문구는 미국에서 판매되는 불닭볶음면 포장지에 표시된 “Warning: Cancer and Reproductive Harm(경고: 암 및 생식 장애 위험)”입니다. 이 문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법령인 ‘프로포지션 65(Prop 65)’에 따라 기재된 것으로,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성분이 아주 미량이라도 포함되어 있다면 반드시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즉, 이 문구는 해당 제품이 실제로 암이나 생식 장애를 유발한다는 뜻이 아니라, 소비자 보호 차원에서 사전에 알리기 위한 의무적인 안내 문구입니다. 그러나 해당 문구가 현지 소비자에게 명확히 이해되지 못한 채 공유되면서, 불필요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SNS를 통한 오해 확산…삼양식품은 신중 모드

이 같은 오해는 특히 틱톡,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영상이 빠르게 공유되면서 확산되었습니다. 일부 영상에서는 포장지를 클로즈업하며 “불닭볶음면이 암을 유발한다”는 식의 자극적인 해석을 덧붙였고, 이는 사실 확인 없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삼양식품은 아직 공식적인 해명이나 입장 발표를 하지 않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히 주시 중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성급한 해명은 오히려 해당 사안이 삼양식품만의 문제처럼 비칠 수 있어 신중히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지 파동’의 전례…삼양의 조심스러운 접근

삼양식품이 조심스럽게 대응하는 이유 중 하나는 과거 ‘우지 파동’이라는 뼈아픈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1989년 삼양라면이 소고기 기름(우지)을 사용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소비자 신뢰에 큰 타격을 입은 바 있습니다. 이후 삼양은 식품 안정성과 관련된 이슈에 있어서 매우 민감하고 신중한 접근을 취하고 있습니다.


소비자도 정확한 정보 이해가 필요합니다

이번 불닭볶음면 논란은 소비자의 정확한 정보 이해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줍니다. ‘경고 문구’는 미국 현지 법률에 따른 표시이며, 제품 자체의 유해성 여부와는 별개입니다. 무분별한 정보 확산보다는 공식 기관이나 기업의 입장을 먼저 확인하고 판단하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결론

불닭볶음면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K-푸드 아이콘 중 하나입니다. 다만, 문화와 법 제도가 다른 지역에서의 제품 표기가 오해를 낳을 수 있다는 점도 이번 일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삼양식품의 신중한 대응과 함께, 소비자들도 보다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현명한 판단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